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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동·하계 최고의 올림피언, 유승민 IOC위원 겸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과 '강원2024 홍보대사' 김연아, 윤성빈이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기 위해 뭉쳤다.
레전드 올림피언 3인은 자신의 청소년기 경험담도 공유했다. 청소년기의 키워드를 선택하는 첫 세션에서 윤성빈은 '자신감 있는', 김연아는 '전투적인', 유승민 위원은 '집에 들어가지 않는' 을 택했다. 어린 시절 국가대표로 발탁돼,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꿈을 향해 치열하게 매진했던 순간들을 후배들과 함께 나눴다.
꿈나무 선수들의 질문에도 직접 답했다. '좋아하는 걸 먼저? 잘하는 걸 먼저?'라는 질문에 윤성빈은 "좋아하는 걸 먼저 시도해보라"고 권했다. "좋아하는 건 취미, 잘하는 건 일로 하면 된다. 즐거운 걸 먼저 경험하라고 말해주고 싶고, 청소년기엔 다양한 도전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루지 꿈나무가 부상으로 인한 고민을 토로하자 윤성빈은 '골절됐을 때 썰매를 탄 위치가 어딘지' 등 '해본 선수'들만 아는 질문을 건넸다. "부상에 대처하는 법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제 방식은 계속 미련하게 하는 것이었다. 진통제를 먹어가며 운동에 집중했다. 운동을 하면서 어느 정도 희생과 어려움은 감수해야 한다"며 현실을 전했다.
피겨스케이팅을 사랑하는 고3 수험생의 질문은 흥미로웠다. "피겨를 취미로 하고 싶은데 공부에 집중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에 김연아는 "운동을 선수처럼 하는 게 아니라면 잠시 공부에서 벗어날 숨통,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운동을 하면 두뇌활동도 활발해진다고 한다. 운동과 공부는 다른 점도 있지만 비슷한 점도 많다.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예전엔 스마트폰, 인터넷도 없어 운동만 했지만 요즘은 즐길 거리도 많아서 선수들도 밸런스를 맞춰서 하는 추세"라면서 공부와 운동의 밸런스를 강조했다. 피겨스케이팅 꿈나무 김가온이 "연습 때는 '클린'하는데 대회 때는 잘하던 기술도 실수한다"는 고민을 털어놓자 김연아는 소치올림픽의 경험도 진솔하게 소개했다. "소치올림픽 쇼트 프로그램전 6분 워밍업을 하는데 마음에 드는 점프가 하나도 없었다. 불안했지만 '아 몰라, 몸이 기억하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냥 뛰었다. 집중하고, 반복하고,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머릿속으로 성공적인 상상을 하면서 스스로를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스키점프' 꿈나무 양승찬도 긴장감을 떨치는 고수들의 노하우를 물었다. 유승민 위원은 "승부에 너무 심각해지기보다 때론 '쿨'해지면 좋겠다"면서 "'하늘로 날아오를 거야'라는 긍정적인 상상을 하라"고 조언했다. 부모님의 스포츠 진로 반대를 고민하는 꿈나무에겐 "천부적 재능이 아니더라도 스포츠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관련 직종, 관련 산업 분야가 많다. 다양한 정보를 가지고 명확한 비전과 인식을 이야기하면 부모가 꺾기 어렵다. 그냥 운동하고 싶다가 아니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스포츠를 통해 할 수 있는 진로를 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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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