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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2018 유산 활용, 공정률 90%…"K콘텐츠 알리는 종합축제로 준비"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아시아 최초인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평창, 강릉, 정선, 횡성 등 강원 4개 지역에서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 동안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지구촌 80여개국의 청소년 선수 1천900여명과 대회 관계자 등 1만5천여명이 참가한다.
대회는 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바이애슬론, 스키 등 7개 경기 15종목에 걸쳐 펼쳐진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번 대회를 대부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을 활용하면서 K콘텐츠 알리는 종합 축제로 치른다는 계획이다.
◇ 1988·2018 이어 2024동계청소년올림픽까지…"아시아동계스포츠 허브로"
이번 대회는 4번째 대회로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이다.
2012년 1회 대회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2016년 2회 대회는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2020년 3회 대회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렸다.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열리는 국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의 올림픽 역사를 완성하는 의미가 있다.
한국은 두 차례의 동계 대회를 통해 아시아의 명실상부한 동계스포츠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Grow together, Shine forever)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의 문화, 음악, 예술 등 K 콘텐츠를 홍보하는 종합 축전으로 세계에 알리고자 대회 준비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평창올림픽 시설 최대한 활용…경기장 보수공사 90% 진척
대회는 강릉과 평창 등 4개 시군, 9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중 7곳은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렸던 경기장을 개보수해 사용하고, 나머지 2곳은 정선 하이원과 횡성 웰리힐리 등 민간 시설을 이용한다.
개회식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과 평창돔에서, 폐회식은 강릉 아이스하키장에서 각각 개최한다.
강원도는 100억원을 투입해 대회 경기장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공정률은 90%다.
도는 이달 말까지 공사를 모두 마치고 조직위원회에 인계할 계획이다.
선수촌은 2천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릉원주대 기숙사와 350명을 들어갈 수 있는 정선 하이원 콘도에 마련한다.
경기장과 선수촌 간에는 셔틀버스 150대를 투입하고, 시내버스 무료 이용 등 특별교통 대책도 수립했다.
조직위는 지난 3일 그리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성화를 채화하는 등 사실상의 대회 시작을 세계에 알렸다.
이어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 도착한 성화는 개막을 100일 앞둔 오는 11일 서울 광장에서 김진태 강원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등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화 출발 선언과 함께 80일간 23개 도시를 순회하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성화 투어에는 스포츠 꿈나무, 장애인, 호국 용사, 스포츠 공적개발원조(ODA) 수혜국 출신 선수, 교사, 어르신 등 다양한 분야와 연령층에서 선정된 109명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대회 붐 조성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전 국민적 참여 열기를 확산할 방침이다.
11월에는 티케팅 시스템을 론칭하고, 자원봉사 발대식을 진행한다.
또 수도권과 개최 도시, KTX 역사 등 주요 거점에는 마스코트 조형물을 설치하고, 홍보대사 김연아 등과 함께 소셜 미디어 채널과 연계한 홍보 활동을 전개한다.
조직위는 청소년들이 경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육, 문화, 동계스포츠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장 주변에는 아이스하키, 컬링, 피겨, 봅슬레이 등 동계 스포츠 체험을 위한 프로그램과 가상현실(VR) 체험관, 전통 놀이 및 음식 체험, K팝 공연 등을 마련한다.
선수촌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문화와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제기차기, 투호, 팽이치기, 윷놀이 등 전통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강릉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발레, 오케스트라 등 국립예술단체의 공연을 개최하고, 관동대 하키센터와 평창돔에서 국내 유명 K팝 가수들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0년 1월 제135차 IOC 총회에서 확정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은 전 세계의 미래세대가 K컬처로 하나가 되는 문화올림픽이자 스포츠 축제"라며 "아시아 최고의 동계체육 시설을 바탕으로 세계의 청소년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dmz@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