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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현장인터뷰]"바로 경고줘서 당황"최솔규 흐름 꺾인 옐로카드, 아쉬움에 쓴웃음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23-10-07 18:10 | 최종수정 2023-10-07 18:10


[항저우 현장인터뷰]"바로 경고줘서 당황"최솔규 흐름 꺾인 옐로카드, 아…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바로 경고를 주기에…."

흐름을 바꾼 것은 단 한 장의 옐로카드였다. 최솔규(요넥스)가 은메달을 목에 걸고도 연신 아쉬운 듯했다.

최솔규-김원호(삼성생명)는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인도의 사트윅세라지 란키레디-치라그 셰티와 치른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세트 점수 0대2(18-21, 16-21)로 패했다. 한국 남자복식은 2002년 부산 대회 이동수-유용성 이후 21년 만의 금메달을 노렸다. 하지만 아쉽게 도전을 마감했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 유연성-이용대 이후 9년 만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 현장인터뷰]"바로 경고줘서 당황"최솔규 흐름 꺾인 옐로카드, 아…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이 열렸다. 최솔규-김원호가 인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경기 뒤 최솔규는 "토너먼트 시작하고나서 어려운 경기가 많았다.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포기하지않고 치르다 보니 결승까지 왔다. 준비했지만, 인도가 강하고 공격적 플레이 했다. 패배요인이 된 듯하다. 금메달을 향해 갈 수 있기에 아쉽긴하지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은 1세트 18-15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에 연속 6포인트를 내줬다. 특히 18-19 상황에서 최솔규가 옐로카드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추격하던 상황에서 분위기가 확 꺾였다. 최솔규는 "리드를 지키지못해 아쉬웠다. 셔틀콕을 바꾸는 과정이었다. 주심께 부러진 것을 확인해달라고 했다. 바로 경고를 줘서 당황했다. 원래는 체크를 하고 바꿔주는데 오늘은…. 처음 시도였는데 바로 경고를 줘서 당황했다"고 설명했다.


[항저우 현장인터뷰]"바로 경고줘서 당황"최솔규 흐름 꺾인 옐로카드, 아…
7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항저우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복식 결승전이 열렸다. 최솔규-김원호가 인도에 패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최솔규-김원호(오른쪽).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7/
세계랭킹 15위 김원호-최솔규는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힘을 선보였다. 16강에서 세계 2위 량웨이컹-왕창(중국)을 꺾었다. 4강에선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양-왕지린(대만)을 제압했다. 특히 김원호는 어머니도 이루지 못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해 달렸다. 김원호는 '여자 배드민턴의 레전드'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감독의 아들이다. 길 감독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 1995년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금메달, 1993∼1995년 전영오픈 여자복식 3연패 등 빛나는 업적을 이뤘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만큼은 금빛을 보지 못했다. 김원호 역시 마지막에 고개를 숙였다.

김원호는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결과는 은메달이지만 받아들이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더 노력하겠다.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강해서 공격권을 더 가지고 가려고 했다. 냉정함을 잃은 게 패배의 요인인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어머니도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은 없지만, 올림픽 메달은 있다. 그 의미로 받아들이나'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이제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항저우(중국)=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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