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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열정 코리아, 열정 배드민턴.'
대회 방식은 엘리트부의 경우 남자 12개팀, 여자 10개팀이 각 2개 조로 나뉘어 단체전(3단·2복식) 풀리그를 거친 뒤 각조 2, 3위간 플레이오프→PO승자-조 1위 4강전→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 방식이다.
작년 초대 대회에서는 요넥스(남자부)와 삼성생명(여자부)이 각각 정상에 올랐다. 요넥스는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이용대와 차세대 기대주 진 용을 앞세워 성공을 거뒀다.
여기에 특이한 장외 관심사가 있다. 이번 대회의 메인 스폰서가 '국밥업체'다. 대규모 전국 대회에서 이른바 '국밥집'을 연상케 하는 기업이 스폰서로 나선 경우는 이례적이다. 배드민턴계에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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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코리아는 '열정국밥'이란 브랜드로 론칭 3년밖에 되지 않은 신흥 외식기업이다. 단순 동네 국밥집이 아니라 MZ세대의 취향과 온라인 중심 마케팅을 공략한 덕에 전국 가맹점 250개의 국내 1위 외식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연 매출 규모도 불과 3년 만에 15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급속 성장했다.
연맹이 '열정국밥'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배드민턴'이었다. 김중수 연맹 회장이 스폰서 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던 중 '열정국밥' 창업자인 전경훈 대표(49)가 배드민턴 '열정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약사 출신인 전 대표는 배드민턴 동호인 활동을 했다. 김 회장과 대화의 물꼬를 트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때마침 전 대표는 사업 성공을 통해 수익 증대에만 급급할 게 아니라 수입의 상당 부분을 스포츠 후원 등 사회에 환원하는데 쓰고 싶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었다. 공교롭게 '열정'이라는 이 회사의 대표 단어가 프로리그를 목표로 탄생한 이 대회의 콘셉트와도 잘 맞았다. '열정국밥'이 메인 스폰서로 연맹과 손을 잡는데 술술 잘 풀렸던 이유이기도 하다. 김 회장은 "전 대표는 배드민턴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앞으로 국가대표팀 유니폼 후원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천시는 17∼19일 경기를 무료로 개방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 포천아트밸리, 산정호수 등 관광 연계를 통한 스포츠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방침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