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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4라운드 내내 코피를 흘리며 경기했다. 그러면서도 웃으며 달려들었다. 38세의 노장 파이터가 5분-4라운드를 힘있게 싸우며 마지막 챔피언 벨트를 둘렀다.
문제훈은 태권 파이터다. 태권도 기술을 MMA에 가장 잘 접목해 활용한다는 평가를 받은 파이터다. 태권도의 킥 뿐만 아니라 타격으로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번이 세번째 밴텀급 타이틀 도전이다. 첫번째는 이윤준, 두번째는 김민우와 대결했는데 모두 패했다.
둘 다 챔피언이 간절한 경기. 그래서 연장 라운드까지 절실하게 싸웠다.
2라운드에서 본격적인 펀치 타격전이 펼쳐졌다. 장익환이 먼저 공격하며 문제훈이 카운터 펀치로 맞받아치는 흐름이 이어졌다. 중반 이후엔 서로 타이밍을 보면서 한번씩 펀치를 내질렀으나 확실한 타격을 주지는 못했다.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둘의 난타전은 계속됐다. 문제훈의 펀치가 장익환에 여러차례 적중하며 장익환이 위기에 몰렸으나 이내 장익환의 카운터 펀치에 문제훈이 휘청거리기도 했다. 끝까지 긴장된 분위기에서 경기가 진행됐고, 승부는 판정으로 흘렀다.
3라운드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 라운드에 돌입했고, 시간이 갈수록 KO보다는 누가 더 많이 유효타를 때려냈느냐의 싸움으로 이어졌다. 공이 울린 뒤 둘은 서로를 껴안은 뒤 서로의 팔을 치켜 올렸다.
허나 챔피언 벨트는 하나였다. 마지막 채점 결과는 심판 전원일치로 문제훈의 승리로 끝났다.
홍은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