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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포츠영웅 선정은 내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달 25일 선정위원회를 열고 '신궁' 김수녕, '베트남 축구의 아버지' 박항서 감독,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불멸의 투수' 고 최동원 등 최종후보자 4명을 대상으로 심의 끝에 이봉주를 2022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란타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2연패, 2001년 보스톤마라톤 등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 육상의 위상을 드높였다. 또 1992년 도쿄 국제하프마라톤, 1998년 로테르담 마라톤,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한국신기록을 3차례 수립했다. 그가 보유한 2시간7분20초는 22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한국최고기록이다. 이봉주는 2009년 전국체전을 마지막으로 은퇴할 때까지 풀코스를 무려 41회 완주했고,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은퇴 이후에도 한국 마라톤의 발전과 육상 종목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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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근 3년간 힘든 길을 걸었다. 수술도 하고 몸과 마음이 지쳤는데, 오늘 이 스포츠영웅 선정은 제게 크나큰 선물이고, 다시 일어날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면서 건강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모두 건강 잘 챙기시면 좋겠다"는 인사로 헌액 소감을 마무리했다.
올림픽파크텔=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