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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10]'헬보이' 장원준 vs '정찬성 제자' 서진수 밴텀급 빅매치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9-01-14 14:16



그동안 페더급 강자로 활약하던 '헬보이' 장원준(34·팀 마초)이 밴텀급으로 체급을 바꾼다. 밴텀급 첫 상대는 '정찬성의 제자'인 서진수(30·코리안 좀비 MMA)다. 오는 28일 신도림 테크노마트 특설 케이지에서 열리는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 10 'Wave of Change'에서 밴텀급 빅매치가 펼쳐진다.

장원준은 태생적으로 오른손에 손가락이 없는 장애를 안고 있다. 새끼손가락과 엄지손가락만 흔적이 있을 뿐이다. 남다른 외형 때문에 잘못도 없이 주변의 놀림을 받아야만 했던 장원준은 태권도를 수련하며 자신감을 찾아갔다.

대학 진학 후엔 종합격투기에 뛰어들며 스스로 '헬보이'라는 별명을 지었다. 영화 '헬보이' 주인공처럼 강력한 오른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실제로 장원준은 신체적 불리함에도 터프한 파이팅과 묵직한 주먹으로 국내 무대 강자로 우뚝 섰다. 이번엔 AFC 밴텀급에 도전하게 됐다.

장원준은 본래 페더급에서 활약하던 선수였다. 프로 데뷔전부터 터프가이 정한국(26·부산 팀매드/㈜성안세이브)을 잡아냈다. 국내에서 4연승까지도 달렸다. 그러나 해외로 진출하면서 2연패를 당했다. 한 번은 초크에, 한 번은 펀치에 판정까지 버티지도 못하고 무너졌다. 절치부심한 장원준은 체급하향을 선택했다. 파워의 이점을 극대화시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결단이었다.

밴텀급 도전이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첫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정찬성 제자'로 유명한 서진수가 장원준을 맞이한다. 서진수는 지난 8회 대회에서 이효민(25·MMA 스토리)을 완벽히 압도하며 2라운드 TKO 승을 거뒀다. 이효민이 정신을 잃지 않았음에도 말려야했을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상성에서도 장원준에게 크게 웃어주지 않는다. 베이스가 같은 태권도이고, 페더급에서 내려온 이점을 살리기에도 체격과 힘이 비슷하다. 서진수는 1m70으로 장원준과 키가 같고, 역시 밴텀급에서 상당히 크고 강한 피지컬을 자랑한다.

현재 AFC 밴텀급 챔피언은 공석이다. 장원준의 데뷔전 성적, 한껏 물이 오른 서진수의 경기 결과에 따라 밴텀급 타이틀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AFC 10 'Wave of Change(변화의 물결)' 1월 28일 오후 7시 신도림 테크노마트 특설 케이지(KBSN 스포츠 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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