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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의 도전, 우리들의 아시안게임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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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언니이자 주장인 엄지완은 듀엣, 단체 종목에 모두 출전한다. 듀엣 종목은 매 대회 출전해왔지만 단체 종목은 실로 오랜만이다. 지난해, 13년만에 처음으로 단체 대표팀이 구성됐다. 대한수영연맹은 관리단체였던 지난해 국가대표 출신 박지영 관리위원의 적극적인 노력에 힘입어 일본, 캐나다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한 일본 국적의 요시다 미호 코치도 영입했다. 유명 안무가로부터 프로그램을 받았다. 대표팀 10명 중 8명의 선수가 규정종목(테크니컬 루틴)과 자유종목(프리 루틴)에 도전해 순위를 가린다. 듀엣 규정종목(테크니컬 루틴)에는 최정연, 엄지완, 듀엣 자유종목(프리 루틴)에는 최정연, 이리영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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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듀엣 경기에 이어 29일 단체전이 시작된다. 10명 가운데 컨디션이 좋은 8명이 단체전에 나선다. 누가 출전하든 개의치 않는 '원팀'이다. 서로를 향한 믿음은 확고하다. 어느 포지션에 누가 서든 어떤 연기를 맡든 눈 감고도 척척 소화해낼 수 있다. 아시안게임에 첫 도전하는 이들의 사명감은 남다르다. 엄지완은 "단체팀이 13년만에 재결성됐어요. 우리는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이 한국 아티스틱스위밍의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해요"라며 눈을 빛냈다.
세상에 작은 선수는 없다. 유력한 메달 후보가 아닌 탓에 크게 주목받지 못해도, 이들이 흘린 땀과 가슴에 품은 꿈의 크기는 다르지 않다. 이들의 도전과 성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다. 하루 8시간, 피나는 훈련의 성과가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 엄지완은 "아티스틱스위밍은 직접 보면 훨씬 아름답고 역동적인 종목이다. 13년만에 아시안게임에 나가게 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지만, 기왕이면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우리 종목을 더 많이 알리고 싶어요. 많이 응원해주세요"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진천=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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