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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25·강원도청)에 이어 박지우(20·한국체대)도 결선에 올랐다.
매스스타트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최초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준결선에선 12명의 선수가 질주를 펼쳐, 8위까지 결선에 오른다. 4명은 탈락이다. 준결선 1, 2조에서 8명씩 총 16명이 결선에서 메달을 놓고 겨룬다.
매스스타트는 3명 이상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질주하는 경기다. 전체적인 경기 룰은 스피드스케이팅과 같지만, 레인 구분 없이 서로 견제하며 달리는 측면에선 쇼트트랙과도 유사한 종목이다. 남녀 모두 400m 트랙을 16바퀴 돈다. 특별한 점이 있다. 점수제다. 4, 8, 12바퀴 1~3위에 각각 5, 3, 1점이 주어진다. 마지막 바퀴 1~3위에겐 60, 40, 20점이 부여된다. 변수가 많다.
한국 대표로 첫 올림픽 매스스타트에 나선 김보름과 박지우. 두 선수의 동반 결선행은 메달 도전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매스스타스 경기 특성상 상대방 견제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친다. 호흡을 맞추며 서로의 페이스를 조절하는 동시에 상대의 진로를 차단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반면, 1명의 선수만 나서면 그 만큼 선택지가 적다. 조직력이 뛰어난 유럽선수들의 집중 견제에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보름과 박지우, 경기를 앞두고 우여곡절이 많았다. 두 선수는 노선영(29·콜핑)과 함께 팀추월에도 나섰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인터뷰 논란, 그리고 노선영의 폭로성 인터뷰 등이 겹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김보름은 논란의 팀추월 경기 후 20일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박지우 노선영은 불참했다. 기자회견 후에도 거센 비판을 받았다. 논란 속에 김보름 박지우는 22일 30분여 훈련한 뒤 23일에도 경기력을 조율했다. 비판적 여론을 의식, 논란을 빚지 않기 위해 훈련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도 거치지 않았다. 김보름은 코칭스태프에 매스스타트 불출전 의사까지 비추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 도전을 놓고 싶지 않았다. 심리치료를 받아가며 마음을 다잡고 경기에 나섰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