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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에르난데스는 내일 쉴 확률이 높을 것 같다."
LG 염경엽 감독은 취소 후 가진 인터뷰에서 "하루 연기되는게 싸울 수 있는 새로운 카드들이 좋은 쪽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에르난데스의 상태에 대해서는 "뭉침 증세가 있어서 내일(19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내일 다시 체크를 해봐야 하는데 쉴 확률이 높다"라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11일 준PO 5차전 등판 이후 5일의 휴식을 가진 뒤 17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PO 5차전에서 6회 1사후 등판해 3⅔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1대0의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60개의 공을 던져 다음날 4차전엔 등판이 어렵지만 하루를 쉬면 등판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염 감독은 예상을 했었다.
그러나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대신할 새로운 카드를 준비 중이다. "2차전을 지면서 하루살이가 됐다"는 염 감독은 "한게임 한게임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가능한 선수를 컨디션 체크 해서 괜찮으면 이길 수 있는 최대한 카드를 내서 이기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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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영의 등판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염 감독은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19일 몸상태를 체크하고 괜찮다면 등판시키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염 감독은 "4차전을 이기면 5차전에 에르난데스가 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4차전에 어떻게든 이기는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손주영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에르난데스와 함께 불펜을 책임진 투수였다. 3차전에서 최원태에 이어 나와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5차전에서 임찬규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홀드를 챙겼다. 그리고 플레이오프 2차전에 생애 첫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을 했지만 아쉽게 패전을 맛봤다. 4차전을 이겨야 마지막 5차전을 할 수 있기에 손주영의 도움이 꼭 필요한 상황이다.
에르난데스가 준PO에서 5경기 모두 등판하는 투혼을 펼쳐 '엘동원'이란 별명을 얻었는데 손주영도 PO 4차전에 나온다면 '손동원'이란 별명을 붙여도 될 듯하다. 준PO 3차전서 64개를 던지고 이틀 쉬고 5차전서 29개를 던진 손주여은 사흘 휴식 후 PO 2차전서 선발등판해 93개를 던지고 사흘 쉬고 4차전에 불펜 대기를 하게 되는 강행군을 한다. 손주영의 투혼이 LG를 5차전으로 이끌 수 있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