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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쇼트트랙]임효준 황대헌 男 500m, '준결선행'…서이라 탈락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8-02-22 19:16


강릉=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2.17/

불운에 아쉬움을 삼켰던 한국 남자 쇼트트랙 삼총사가 메달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임효준(22·한국체대) 황대헌(19·부흥고)은 22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준결선을 통과하며 준결선에 안착했다.

스타트는 황대헌이 끊었다. 황대헌은 준준결선 2조 레이스에서 40초861을 기록, 2위로 준결선에 올랐다. 5명 중 가장 늦게 스타트를 끊은 황대헌은 3바퀴까지 3위로 선두와 거리가 있었지만 막판 스퍼트로 2위를 차지, 준결선에 올랐다. 같은 조에서 경쟁을 펼친 세계 1위 우다징(중국)은 39초800으로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3조에서 뛴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는 스타트서 선두로 나섰지만 3바퀴 째 초반 한티안유와 엉켜 넘어졌다. 조 최하위인 4위로 들어왔다. 준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4조에서 경쟁을 펼친 1500m 우승자 임효준은 준결선에 합류해 대회 2관왕에 한 걸음 다가섰다.

남자 쇼트트랙은 500m를 치르기 전 불운에 두 차례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10일 황대헌은 1500m 결선에서 넘어졌다. 선두경쟁을 벌이며 코너링을 하던 중 중심을 잃었다.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첫 종목에서 쓴 잔을 마셨다. 임효준이 올림픽 신기록(2분10초485)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황대헌의 실격이 아니었다면 한국은 메달 1개를 더 추가할 수 있었다.

17일 1000m에서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 조 편성부터 최악이었다. 서이라 임효준 황대헌이 티보 포콩느(프랑스)와 함께 준준결선 1조에 나란히 묶였다. 경쟁력이 부족한 포콩느를 제외하면 3명 중 1명은 무조건 떨어지는 운명이었다. 서이라 임효준이 생존했다. 황대헌은 탈락했다.

불운은 계속됐다. 이어진 1000m 결선. 레이스 중 리우 샤오린 산도르(헝가리)가 인코스로 무리하게 진입해 서이라와 부딪혔다. 이 과정에서 임효준도 미끄러지며 서이라와 함께 넘어졌다. 일찍 일어난 서이라가 늦게 나마 완주해 동메달을 얻었다. 충돌이 아니었다면 메달 색과 주인공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올림픽 500m와의 악연도 끊어야 한다. 한국은 1994년 릴리함메르올림픽 채지훈 이후 24년간 금메달 맛을 보지 못했다. 이후 2006년 토리노올림픽 안현수(빅토르 안)의 동메달, 2010년 밴쿠버올림픽 성시백의 은메달이 전부다.

이번 대회 우승후보는 중국의 우다징이다. 우다징은 이 종목 세계랭킹 1위. 그는 500m 준준결선 레이스에서 39초800으로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존 로버트 셀스키(미국)의 39초937(2012년 캘거리월드컵)이었다.

리우 산도르(세계랭킹 2위)와 그의 동생 리우 샤오앙(5위)도 유력 후보다. 1000m 금메달리스트 캐나다의 사무엘 지라드(4위)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선수 중 황대헌이 4위로 가장 높은 랭킹에 자리했다. 서이라와 임효준은 각각 6, 7위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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