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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과 아이들'이 팀추월 금메달 역사에 도전한다.
남자 1500m에서 아시아 최초의 동메달을 목에 건 김민석은 5000m도 병행해 온 선수다. 스피드와 지구력 훈련이 두루 잘 돼 있다. 팀추월 메달 획득시 첫 올림픽에서 멀티 메달을 기록하게 된다. '고등학생 막내' 정재원은 지난해부터 한체대 쇼트트랙 링크에서 이승훈과 발을 맞춰왔다. 이승훈과 함께하며 기량이 일취월장했고 평창올림픽 선발전에서 '10대 반란'을 일으키며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첫 출전한 1차 헤렌벤월드컵에서 이미 금메달을 경험한 정재원은 메달리스트 형들과 함께 최강 팀워크를 보여주고 있다. 첫 올림픽, 첫 메달을 꿈꾼다.
결승 진출시 네덜란드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스벤 크라머가 이끄는 소위 '어벤저스' 그룹이다. 네덜란드는 팀추월 세계신기록(3분35초60·2013년 11월 솔트레이크월드컵), 올림픽신기록(3분37초71·2014년 소치올림픽)을 모두 보유한 강팀이다. 네덜란드를 만날 경우 4년전 소치올림픽 결승전의 '리턴매치'가 된다. 당시 네덜란드는 올림픽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고, 한국은 3초14 뒤진 3분40초85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3명의 선수 모두 준비가 잘 돼 있다. 베테랑 선배와 패기만만한 후배들이 엮어내는 '원팀' 팀워크도 완벽하다. 안방 관중의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고 달릴 경우 충분히 해 볼만하다.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첫 금메달, 소치올림픽 은메달에 이은 팀추월 2연속 메달의 역사를 기대하고 있다.
강릉=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