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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m는 내려놨다."
스타트는 1000m 동메달리스트 서이라가 끊었다. 서이라는 예선 3조 레이스에서 40초438을 기록, 조 1위로 준준결선에 올랐다. 초반 여유있게 나섰던 서이라는 레이스 후반부에 예리한 인코스 공략으로 치고 나왔고, 경쟁자들을 손쉽게 따돌렸다.
4조의 임효준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예선 4조에서 달린 임효준은 40초418로 1위에 랭크, 예선을 통과했다. 첫 질주 시작과 동시에 단 브리우스마(네덜란드)가 넘어져 재경기를 했다.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그러나 임효준은 흐트러짐 없이 페이스를 유지, 준준결선에 올랐다. 1500m에서 금맥을 캔 임효준은 500m까지 2관왕 도전 첫 걸음을 내디뎠다.
경기 후 임효준은 "500m가 주종목이 아니다보니 걱정 많이 했다. 스타트라인도 4번이었다. 아믈랭도 훌륭한 선수다. 하다보니 좋게 됐다"며 "500m는 조금 내려놨다. 차분히 다가오는 경기에만 집중할 생각이다. 그렇다가 결승만 간다면 메달을 노려볼 만 하지 않을까 한다. 한 게임 한 게임 집중하겠다"고 했다.
지난 1000m에서 같은 조에 한국 3명의 선수가 모두 겹치고 결선에서 겹쳐 넘어지는 등 불안했던 기억. 임효준은 "3명이 같은 조에서 탔기 때문에 우리끼리도 어떤 이야기를 하고 들어갈 게 없었다. 서로 해오던 대로 하자고 했다"며 "누가 메달을 따도 축하해 주자고 했다. 쇼트트랙은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는 종목이다. 저희도 대헌이 위로를 해줬다. 쇼트트랙은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다"고 했다.
강릉=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