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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자국 선수단의 금지약물 복용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드첸코프는 FSB가 도핑 과정에 개입한 부분을 두고 "당연히 최고위 인사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을 그런 특수한 일에 관여시킬 수 있는 이는 대통령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이 (조직적인 금지약물복용 건에 대한) 계획을 파악하고 있었던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로드첸코프는 RUSADA 임원들이 잇달아 돌연사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2016년 미국으로 건너가 연방수사국(FBI)에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러시아 측은 로드첸코프를 국제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려 놓았다.
푸틴 대통령은 도핑스캔들이 확산되자 "미국이 내년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꾸며낸 일"이라며 "FBI가 러시아 선수단의 도핑샘플을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 주장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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