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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의 첫 해가 맑게 떠올랐다.
가장 큰 우려는 아이스하키다. 2010년 벤쿠버올림픽 전체 티켓 수입의 41%을 차지했던 최고 인기 종목. 아이스하키 흥행을 책임지는 곳이 바로 '세계 최고의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다. 하지만 NHL은 일찌감치 평창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면서 1차로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NHL과 국제 아이스하키계를 양분하는 세계 2위 리그 러시아대륙간아이스하키리그(KHL)도 평창올림픽 참가 결정을 유보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면 경기의 질적 하락은 물론 대회 권위에도 심각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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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본선수권은 평창올림픽에 나설 일본 대표 최종 선발전을 겸하는 대회다. 하뉴는 이 대회에 불참했지만 평창행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세계선수권 3위 안에 든 선수는 구제될 수 있는데, 하뉴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 우승자다. 이미 평창올림픽 출전 티켓을 손에 쥔 하뉴지만, 완벽한 연기를 펼칠 수 있을지엔 물음표가 붙는다. 하뉴는 부상으로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평창올림픽은 사실상 하뉴가 부상 후 치르는 첫 실전이다. 때문에 하뉴가 평창에서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을 연기를 펼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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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싱글 최강자'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것도 또 하나의 악재다. 메드베데바는 역대 여자 싱글 최고점 보유자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4개의 국제 대회에서 13차례 우승을 차지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평창을 둘러싼 먹구름, 빗방울이 떨어지기 전에 걷어내야 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