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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현장분석]정현 '침착함+집중력'으로 체력 열세 극복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11-12 07:26


ⓒAFPBBNews = News1

[피에라밀라노(이탈리아 밀라노)=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침착함의 승리였다. 정현(54위·삼성증권 후원)은 모든 조건에서 불리했다. 그래도 침착함과 집중력으로 새 역사를 썼다.

정현은 11일 밤(현지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피에라밀라노 특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제너레이션 파이널스 결승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37위·러시아)에 3대1(3-4<5-7> 4<7-2>3 4-2 4-2)로 역전승했다.

정현은 체력에서 불리했다. 넥스트제너레이션 파이널스는 매일매일 경기를 치른다. 정현은 전날인 10일 다닐 메드베데프(65위·러시아)와 풀세트를 치렀다. 반면 루블레프는 3대0으로 보마 코리치(48위·크로아티아)를 눌렀다. 루블레프가 더욱 유리했다.

어려움은 가중됐다. 1세트 석패도 아쉬웠다. 정현은 루블레프가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에도 좋지 않았다. 1-3까지 몰렸다. 이번 대회는 매 세트 4게임을 먼저 가져가는 쪽이 승리한다. 40-40에서도 듀스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또 포인트가 나온 이후 25초 이내에 서브를 넣어야 하고, 선심 대신 전자 판독 장비인 호크아이가 판정하고 있다. 2세트 다섯번째 게임이 분수령이었다. 정션은 자신의 게임에서 2개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았다. 자신의 게임을 막아내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루블레프의 게임이었던 여섯번째 게임. 흔들리는 루블레프를 공략하며 3-3을 만들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이를 잘 활용하며 2세트를 따냈다.

3세트 정현은 침착했다. 루블레프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지 못했을 때에도 정현은 집중력을 펼쳐보였다. 특히 다섯번째 게임에서 랠리 끝에 강력한 포핸드로 루블레프의 게임을 가져왔다. 이후 정현은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를 했다. 자신의 게임은 확실히 지켰다. 루블레프의 범실을 유도해냈다. 이미 체력적 불리함은 작용하지 않았다. 투지와 집중력, 침착함으로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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