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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샤라포바' 홍효진(성남시청)이 새시즌 국제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될성 부른 재목이었다. 대구대 시절부터 동급 최강으로 인정받았다. 2013년 인천아시안게임 펜싱대표 선발전에서 전희숙, 남현희에 이어 3위에 오르며 자동선발됐다. 1m67cm의 키에 가늘고 긴 팔다리, 가무잡잡한 피부에 조막만한 얼굴,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는 매력적이다. 상대의 허를 찔러낸 후 내지르는 시원한 하이톤의 괴성이 '샤라포바'를 연상케 한다.
채송오 역시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6강에서 모나코 베아트리체(이탈리아)를 15대4로 꺾고, 8강에서 모하메드 아이다(헝가리)를 15대10으로 꺾었다. 4강에서 '한솥밥'홍효진에게 기권패했지만 함께 시상대에 오르며 새시즌에도 흔들림 없는 펜싱 코리아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