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의 자매 기사인 김채영-김다영이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두 선수의 부친은 프로기사 김성래 5단. 3부녀가 바둑가족인 아주 희귀한 사례다. 2001년 입단한 언니는 이미 여류국수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는 강자다. 동생은 2015년 입단에 성공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여자바둑리그에서 딱 한 차례 맞붙어 언니가 불계승을 거뒀다. 올해에도 일단 분위기는 언니가 좋다. 김채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0연승을 질주하며, 12승 2패로 최정 7단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반면 김다영은 20일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최 정에게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다 지난 일이다. 동생이 멋지게 '설욕'할지, 아니면 언니가 '체면'을 지킬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