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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최강 재확인 女핸드볼, 숙제는?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03-22 17:56


아시아 최강의 자리는 지켰다. 하지만 숙제도 분명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 3연패에 성공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가진 일본과의 제16회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 결승전에서 30대20, 10골차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여자 대표팀은 2012년 요그야카르타, 2015년 자카르타(이상 인도네시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우승 기록도 13회(준우승 3회)로 늘렸다.

여자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와 4강 등 결승전 전까지 치른 4경기를 모두 15골차 이상으로 이기면서 아시아 최강 다운 실력을 자랑했다. 4강에서 중국에 패배 직전까지 몰렸다 1골차로 신승한 일본을 상대로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전반 초반 느슨한 경기 운영으로 일본에 연속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전반전 역시 리드를 내준 채로 마무리 했다. 후반들어 외곽포가 살아나며 연속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새롭게 출범한 '강재원호'의 첫 시험대였다. 2016년 리우올림픽 본선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은 여자 대표팀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4위에 올랐던 강 감독이 지난 1월 5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새출발 했다. 그동안 개선이 요구됐던 '한국형 핸드볼'의 문제점을 현역시절 풍부한 해외경험을 쌓은 강 감독을 통해 개선해보고자 하는 시도였다.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그동안 진행된 세대교체 작업은 마무리 됐다는 점을 확인했으나, 조직력과 수비 문제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숙제로 안게 됐다.

핸드볼계의 한 관계자는 "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두 달 밖에 안된 시점인데다 주력 선수들 대부분이 핸드볼코리아리그를 뛰면서 크고 작은 부상 문제를 안고 있었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독일서 펼쳐질 세계선수권에서 유럽 강팀들을 상대로 어느 정도 경쟁력을 보여주느냐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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