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적심의 고마워.'
한국 여자양궁은 8일(한국시각)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여자 단체전 8강에서 세트스코어 5대1(54-54, 57-51, 55-54)로 이겼다.
사상 최초 올림픽 단체전 8연패를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예견된 결과였다. 한데 여유있게 승리하는 과정에서 초반에 살짝 기분이 상할 뻔했다가 엄격한 판정을 위해 실시하는 표적심의 덕분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작은 반전 드라마는 1세트에서 일어났다. 먼저 슛에 나선 한국의 주장 장혜진(29)이 첫발부터 10점을 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팀의 막내 최미선(20)이 9점을 쏘았고 기보배(28)도 9점을 꽂았다.
한국이 1세트를 먼저 빼앗긴 뒤 불안하게 출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2세트로 접어들기 직전 반가운 장내 안내방송이 나왔다. 최미선이 처음 쏘았던 9점이 10점으로 정정됐다. 당초 전자표적에서는 9점으로 인식됐으나 경기 후 정밀 표적심의(경기 후 표적지 판독)를 통한 사후판정에서 화살이 10점 테두리선에 닿은 것으로 확인된 것.
극적으로 첫 세트를 동점으로 마친 한국은 이후 두 세트를 여유있게 따내며 활짝 웃었다. 특히 표적심의 주인공이었던 최미선은 2세트 10-10, 3세트 9-10점으로 가장 안정된 플레이로 막내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