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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의 미지의 영역이 시작됐다. '계산기' 알파고와 '바둑의 신' 이세돌 9단이 끝내기 싸움에 돌입했다.
김성룡 9단을 비롯한 바둑TV는 알파고의 미세한 우세로 계산하고 있다. 김성룡 9단은 알파고의 확실하게 두는 기풍에 대해 "이제 바둑에서 '맛을 남겨라'라는 말은 사어가 될지도 모르겠다"라며 "이제 판이 완전히 좁아졌다. 알파고로선 계산서가 나왔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SBS의 송태곤 9단은 이세돌 9단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송태곤 9단은 "잃은 좌상변의 백과 우상귀 파고든 부분은 집만 놓고 보면 거의 비슷하다. 다만 끝내기의 여지가 좌상귀 쪽이 더 많다고 본 것 같다. 이제부터가 승부"라고 답했다.
SBS 해설진은 "알파고의 기보를 외워야할 것 같다. 신개념의 바둑 운영을 보여줬다"라며 "이제 정석 외우란 말을 못하게 될 것 같다"라고 감탄했다.
본격적인 끝내기가 시작된 만큼, 이세돌 9단도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알파고가 약 25분 이상을 남겨둔 반면, 이세돌 9단의 잔여 시간은 2분 미만이다. 초읽기를 앞두고 있다. 알파고는 선수 끝내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오는 12일과 13일, 15일까지 총 5번의 대국을 갖는다.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