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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알파고 중계] 이세돌의 승부수, 하변 집중공략…'미생' 중앙이 관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6-03-10 16:07


이세돌 알파고 중계

"이세돌9단이 2집반에서 3집반 이길 것 같다. 상대의 도발에 전혀 반응하지 않고, 정말 안전하게 두고 있다. 그러다보니 많이 따라잡혔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의 2국이 10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되고 있다.

알파고의 숨막힐듯한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뼈아픈 패배를 당한 이세돌 9단은 최대한 안전하게 대처하고 있다. 당초 이세돌의 우세를 7대3까지 보던 송태곤9단은 "이제 덤으로 승부가 갈리는 상황이 됐다. 그래도 무난하게 끝내기가 될 경우 이세돌 9단이 2집반~3집반 이길 것"이라고 답했다.

어지러워진 중앙에서의 교전에서 승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가장 큰 끝내기 자리로 볼 수 있는 우상귀에는 양측 모두 손을 대지 않고 있다. 송태곤 9단은 이 자리를 15집, 김성룡 9단은 최대 25집까지 보고 있다. 이 지점에 대해 해설들은 "서로 눈치만 보고 안 두는 이유가 뭘까"라며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알파고가 뜬금없이 좌변을 파고들어 이세돌을 당황시켰다. 이세돌은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확실하게 틀어막았다. 바둑TV 김성룡 9단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알수없는 수가 많다. 왜 저길 왜 지금? 이라는 의문이 계속 든다"라고 당황스러워했다.

이 와중에 이세돌은 하변에 대한 집중공략에 나섰다. 하변 젖힘에 이어 깊숙히 파고들었다. 이에 대해 송태곤 9단은 "중앙 백돌이 백프로 살 수 있는지 의문이다. 느낌적으로 안 잡힐 것 같다. 아마 이세돌 9단은 파고들어도 적당히 벌리면 2집 내고 살 수는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살기만 하면 이긴다"라고 강조했다.

이세돌은 하변 공략을 통해 반면 상으로 알파고와의 백중세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좌상변에서 중앙에 걸친 백돌들이 여전히 미생이라는 점이 관건이다. 이세돌의 대국시간은 이제 20분을 밑돌고 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오는 12일과 13일, 15일까지 총 5번의 대국을 갖는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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