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한국 핸드볼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빛 환희에 도달할 수 있을까.
리우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은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이제 '본선 체제'로 전환한다. 임영철 감독 및 선수단은 25일 일본 나고야에서 막을 내린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을 마친 이튿날 오전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심신이 지친 상황이다. 핸드볼코리아리그와 전국체육대회를 마치기 무섭게 한 달 동안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몸을 만들었다. 김선화(인천시청)가 부상으로 이탈한데 이어 류은희(인천시청) 권한나(서울시청) 등 주력 자원들의 몸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다. 일본전에서 여유롭게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정신력으로 버텼기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였다. 여자 대표팀은 11월 유럽 전지훈련을 거쳐 12월 덴마크에서 펼쳐질 국제핸드볼연맹(IHF) 세계선수권에서 리우올림픽 전초전을 치른다.
아시아 예선을 통해 한국은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김온아의 속공과 류은희의 타점 높은 슈팅 능력, 정유라(대구시청)의 빠른 돌파 능력이 돋보였다. 특히 고질적 약점이었던 측면 공격에서 이은비(부산시설관리공단)에 이어 정유라까지 가세하면서 좌우를 동시에 활용하는 공격을 전개할 수 있게 된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오영란 송미영(이상 인천시청) 등 베테랑 의존도가 컸던 골문 역시 핸드볼코리아리그를 통해 급성장한 박미라(삼척시청)이 가능성을 확실히 드러내면서 고민이 사라지게 됐다. 다만 피봇 역할을 맡은 유현지(삼척시청)가 체격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유럽세에 맞설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백업 자리에는 남영신(경남개발공사)이 버티고 있지만, 아직 유현지의 대체자 역할을 하기엔 무리가 있다. '월드클래스'인 주전과 달리 백업 자원이 다소 부족한 것 역시 리우올림픽까지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준비기간은 채 1년이 되지 않는다. 리우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두고 있는 여자 핸드볼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나고야(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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