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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송승환 PMC 프로덕션 회장 겸 예술 총감독을 개폐회식 총감독으로 선택했을 때, 기준은 '난타'였다. 송 감독은 우리의 전통 리듬을 외국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적 공연)'로 만들어 큰 성공을 거뒀다. 지금까지 18년간 10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우리나라 대표 한류 문화 상품 제작으로 이름을 떨쳤다. 조직위는 송 감독이라면 창의성이 넘치면서도 인상깊은 개폐회식을 연출할 것이라 기대했다.
송 감독에게는 취약점도 있다. 대형 이벤트 연출 경험이 부족하다. 이에 대해 송 감독은 "경험 부족은 있다. 하지만 국제 무대에서 경험이 많은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예술 감독단을 조직해 공동 작업으로 부족분을 보완하겠다"고 했다. 또 "경험이 많다는 것은 고정관념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창의력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경험 부족을 보완하겠다"고 자신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열릴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폐회식을 담당할 이문태 총감독도 취재진과 만났다. 이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중앙청, 2002년 한-일월드컵 때는 서울시청을 앞에 두고 행사를 치렀다"며 "우리나라 전통에는 민속적인 것 뿐만 아니라 면면히 이어온 궁중문화가 있다. 이를 선비문화와 융합해서 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패럴림픽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이어주는 '이음' 정신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양호 조직위원장은 "효율적인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비용절감을 계속 연구하고 이미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31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조 위원장은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올림픽 대회 외에는 필요가 없는 장비는 구매가 아닌 임대와 협찬 등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젠다 2020'에 따라 유연성이 생겨서 일부 베뉴(경기장·시설)를 줄이고 합쳐서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확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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