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럭비협회가 삼성중공업 럭비팀 해체설을 저지하기 위해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이어 "어린 선수의 꿈이자 목표인 실업팀 가운데 하나가 사라진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당장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국내 럭비 실업팀은 현재 삼성중공업, 한국전력, 포스코건설 등 3개뿐이다. 삼성중공업 럭비팀이 해체될 경우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나머지 실업팀에도 연쇄 해체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리그 운영 자체도 불가능해진다.
삼성중공업 럭비팀은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팀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재계약은 연기됐다.
1995년 창단한 삼성중공업 럭비팀은 한국 럭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다. 1996년부터 전국체전을 10연패를 달성했다. 1999년에는 백상체육대상을 받았다.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7인제, 15인제 2연패의 주역들이 삼성중공업 소속이었다. 당시 15인제에서는 30~40%, 7인제에서는 80~90%가 삼성중공업 선수들로 구성돼 있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