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대표팀 막내인 '여고생' 이다빈(18·효정고)이 생애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다빈은 결승전 진출까지 승승장구했다.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8강전에서 코일리베이 아셀(카자흐스탄)을 11대2로 꺾었다. 이어 4강에서 베트남의 티 투헤인에 9대2로 승리를 거뒀다. 1~2라운드에서 상대의 머리를 두 차례나 발로 가격하는 등 3점짜리 공격을 두번 성공시키며 손쉽게 승리를 따내고 결승에 합류했다. 결승전에서는 신중했다. 상대인 장화는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자였다. 이다빈은 1라운드를 득점없이 마친 뒤 2라운드에서 상대에게 상단을 허용해 2점을 내줬지만 머리 공격에 성공해 3점을 뽑아냈다. 3라운드 초반에는 위기에 처했다. 상대에게 내리 3점을 주며 3-5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1분여를 남겨두고 머리 공격에 성공해 3점을 추가한 뒤 상대의 경고 2개와 상단 공격을 묶어 8대7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