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올림픽의 벽은 높았다.
그러나 박소연은 대담했다. 트리플 러츠에 더블 토루프를 붙여 콤비네이션 점프로 연결했다. 그는 "연습 때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다. 첫 번째 큰 점수를 놓치고 나서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레이백 스핀에 이어 더블악셀을 성공시킨 박소연은 플라잉싯스핀, 스텝시퀀스,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을 이어가며 그녀의 첫 올림픽 무대를 마쳤다.
30명 가운데 24위 안에 포진해야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할 수 있다. 박소연은 "컷을 통과하면 오늘처럼 떨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큰 실수도 없었으면 좋겠다"며 "올림픽을 통해 다른 선수들의 자신감을 배웠다. 잘 못타는 선수들도 자신감이 넘치더라"고 했다. 이어 '오늘 몇 %를 보여줬는냐'는 질문에 "50%"라고 한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 나갔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