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폴란드·4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코리아오픈 결승에 올랐다.
이날 라드반스카는 1시간 4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아루아바레나가 이날 서브 에이스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데 반해 라드반스카는 8개나 성공했다.
첫 세트에서 한 게임도 빼앗기지 않은 라드반스카는 두 번째 세트 첫 게임에서 아루아바레나에게 처음으로 게임을 내줬다. 그러나 곧바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킨 라드반스카는 아루아바레나에게 한 게임을 더 내줬지만, 재치있는 네트 플레이를 앞세워 가볍게 승리했다.
라드반스카는 "연습 코트도 많고 시설도 좋았다. 대회조직위원회도 친절하게 대해줬다"고 말했다. 반면, 불만족스러웠던 점에 대해서는 "거미들이 많아서 무서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라드반스카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두산전 시구를 한 경험도 전했다. 라드반스카는 "폴란드에선 야구를 많이 하지 않는다. 한 번도 경험이 없는 일이라 처음엔 겁이 났지만 야구 방망이, 글러브 등을 잘 준비해주시고 연습할 기회도 주셔서 잘하게 됐다"고 웃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