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에 누가 된다면 한시도 더 머물 뜻이 없다."
9일 이용섭 민주당 의원이 의혹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다시 확산됐다. 박 차관은 "갑작스럽게 공직에 나서게 되면서 목동사격장 명의를 바꾸는 문제가 급했다. 빨리 처리해야 할 일인데 공무에 바빴기 때문에 아들이 세무서에서 코치해준 대로 진행했다. 세무서에서 하라는 대로 진행했는데, 만약 문제가 될 줄 알았다면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문제가 된다면 책임지겠다. 정권에 누가 된다면 한시라도 빨리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격사의를 표명했다.
체육인 출신 첫 차관의 낙마 움직임 속에 스포츠인들의 실망감도 대단히 크다. 체육인 출신 첫 차관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일부에선 '정권 흔들기'의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대선 당시 태릉선수촌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전 태릉선수촌장의 입각에 일부 시선이 곱지 않았던 이유다. 민주당은 박 차관의 목동 사격장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대변인 성명을 내고 강도높게 박 차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문체부는 박 차관이 사의를 표한 당일 오후 발빠르게 공식 보도자료를 냈다. 스포츠 현장을 누비던 체육인 출신 첫 차관이 6개월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