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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이 세계선수권에서 18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
한국 여자복식이 이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99년 라경민-정재희(은메달) 이후 14년 만이다. 여자복식 금메달은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18년간 없었다.
장예나-엄혜원은 세계링킹 5위이고, 상대는 세계 13위이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었다. 톈칭-자오윤레이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다.
특히 자오윤레이는 런던올림픽에서 장란과의 혼합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따는 등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에서 한동안 세계 1위를 기록한 강적이다. 런던올림픽 이후 국제대회 참가 횟수를 조절하면서 랭킹 포인트가 낮아진 것 뿐이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다.
하지만 한국 낭자들의 힘이 더 강했다. 장예나-엄혜원은 톈칭-자오윤레이조와 처음으로 상대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압도했다.
첫 세트를 21-16으로 가볍게 잡은 장예나-엄혜원은 2세트 들어 후반에 다소 고전했지만 전혀 흔들림없이 압도적인 중국 팬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이어 벌어진 여자단식에서는 배연주(KGC인삼공사)가 중국의 세계 1위 강호 리쉐루이에게 0대2(5-21, 11-21)로 패하며 동메달을 확정했다. 한국 이 대회에서 여자단식 동메달을 딴 것은 18년 만의 또다른 경사다.
남자복식의 김기정-김사랑(세계 4위)은 덴마크의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조(세계 6위)에 1대2(23-21, 18-21, 18-21)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열린 혼합복식의 신백철(김천시청)-엄혜원조(세계 22위)는 세계 1위의 우승 후보 수첸-마진(중국)를 맞아 0대2(15-21, 17-21)로 패하며 실력차를 절감했다.
광저우(중국)=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