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유망주' 송 아(서일고·주니어 459위)가 시즌 첫 국제대회인 2013년 국제테니스연맹(ITF) 제주국제주니어대회(G4) 여자 단, 복식을 모두 휩쓸며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송 아는 찰떡궁합을 보인 최수연과 여자복식 우승을 합작했다. 윤소희-배도희(이상 수원여고) 조를 2대0(6-1, 6-4)으로 완파했다.
대회 2관왕에 오른 송 아는 단식 우승으로 40점과 복식 우승으로 30점(개인당 7.5점)의 랭킹포인트을 획득, 랭킹을 소폭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준우승을 차지한 최수연은 단식 30점과 복식 30점의 랭킹포인트를 더해 450위대로 100계단 가량 랭킹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중학생들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남자단식 결승전에서는 정윤성(대곶중·주니어 507위)이 정상을 밟았다. 오찬영(계광중·주니어 274위)을 2대0(7<4>6, 7<9>6)으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정윤성은 ITF 국제주니어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정윤성은 "너무 기뻐 기쁨을 참기 힘들다. 올해는 국제주니어랭킹 50위가 목표다. 다음주 순창국제주니어대회에서도 우승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이후 3등급 국제대회 우승을 목표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정윤성은 40점의 우승 랭킹포인트를 확보, 국제주니어랭킹이 100계단 이상 뛰어 올라 300위대 후반에 진입할 예정이다.
오찬영은 복식 우승으로 단식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다. 오찬영은 권순우(마포고)와 호흡을 맞춰 복식 결승전에서 한진성-현경환(이상 효명고) 조를 2대0(6-3, 6-2)으로 물리쳤다.
오찬영은 단식 준우승 30점과 복식 우승 30점(개인당 7.5점)의 랭킹포인트를 보태 200위 초반으로 바짝 다가서 10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주 테니스계는 이번 대회 큰 성과를 얻었다. 남자 단식 준우승과 복식 우승을 차지한 오찬영과 남자복식 준우승을 한 현경환 한진성, 여자 복식 3위를 기록한 임지은(중앙여고) 등 제주 출신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이진수 JSM 대표이자 토너먼트디렉터는 "이번 대회에서 제주 출신 주니어들이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낸 것이 고무적이다. 이 선수들이 2005년 첫 대회를 시작할 때부터 볼퍼슨으로 활약하며 꿈을 키웠다. 이제 결승전까지 오르는 성장을 하고 있는 사실에 기쁘고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시즌 첫 국제대회인 제주국제주니어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두 번째 국제대회는 전북 순창에서 열리고 있는 순창국제주니어대회(G5)로 이어진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