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상금의 의미가 없어진 부분이 있다."
'박태환 전담팀' 손석배 지원본부장이 대한수영연맹의 뒤늦은 박태환 런던올림픽 포상금 지급 재논의가 의미없다고 잘라말했다.
또 "(박태환은) 어른들의 매끄럽지 못한 결과에 섭섭함이 있는 것 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계기로 본인의 마음을 다스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의 '박태환 홀대' 논란을 재조명한 것에 대해서는 "포상금 문제는 그 전부터 나왔었다. 새삼스럽게 이 시점에서 다시 재조명받는 것이 불편한 마음이 든다. 어른들의 성숙되지 못한 결정으로 인해 젊은시절 모든 것을 포기하면서 국위선양을 한 선수에게 결과가 이렇다는 것에 대해 내가 먼저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박태환에게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선 오해라고 일축했다. 손 지원본부장은 "일단 포상금 지급이 그런 이유때문에 못한 것은 시기와 의지에 대한 부분인 것 같다. 우리는 런던올림픽 때 조기귀국 없이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올림픽 이후 대회 참여는 얘기를 들었다. 정확한 일정은 언론을 통해 듣게 됐다. 마침 다른 일정이 생기는 바람에 통보가 늦었다. 지난 몇 년 동안 참석해서 자리를 빛낸 바 있다. 그런 부분이 괘씸죄가 된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참석은 알고 있었지만 언제 개최된다는 것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손 지원본부장은 최근 홈쇼핑 출연으로 인한 팬들의 분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재정적인 이유 때문에 단발로 돈을 받았다는 얘기는 전혀 아니다. 1년 전부터 준비했던 업체와의 신의때문에 한 것이다.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재정 상태가 충분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본인이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힘든 건 사실이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손 지원본부장은 박태환이 그리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손 지원본부장은 "국제대회(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가 우리나라에서 열려 홈 이점은 있지만 분명 부담감도 있다"며 "대학원 졸업도 병행하면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