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학선이 범접할 수 없는 기술로 금메달을 따기 한 달 전, 스포츠조선 기자는 전라북도 고창군 산골 양학선이 자란 비닐하우스 집을 찾았다.
"학선아, 메달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들 몸 건강한 거, 안 다치는 게 제일 중요해. 메달에 연연하지 말고 지금까지 힘들었던 것 맘껏 발산해, 엄마가 좋은 꿈꿔줄게."
이 자리에서 기자는 어머니 기 씨에게 아들을 위한 응원가를 요청했다. 뺄 법도 하지만 어머니는 선뜻 노래를 시작했다.
양학선이 태릉선수촌 지옥훈련으로 힘들던 무렵, 형 학진씨(22·군인)가 휴대폰으로 불러준 노래라고 했다. 이후 이 노래는 양학선 가족 모두의 OST가 됐다.
"맘껏 울어라, 억지로 버텨라… 젊은 인생아, 져도 괜찮아 넘어지면 어때…."
마치 노동요를 연상케하는 낭랑한 어머니의 노래에 기자도 울컥했고 어머니의 눈가도 촉촉해졌다.
|
어머니의 꿈대로 양학선은 지금까지 쌓은 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
'효자' 양학선은 선수생활 동안 "부모님께 집을 지어드리고 싶다. 편히 모시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의 꿈도 곧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조선닷컴,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