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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현, 인도 국제주니어대회 1차 남자단식 우승 쾌거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01-15 11:45


한국남자 테니스 기대주 정 현이 14일(한국시각) 인도 국제주니어대회 1차대회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테니스협회 미디어팀

한국남자테니스 기대주인 정 현(수원북중·Jr.300위)이 새해 첫 대회로 참가한 인도 국제주니어대회 1차대회(G3)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정 현은 14일(한국시각) 인도 찬디가르에서 열린 인도 국제주니어대회 1차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대회 1번시드인 리스하브 아가르왈(인도·Jr.101위)을 세트스코어 2대0(6-0, 6-3)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정 현은 16강전에서 대회 2번시드인 자오치샨(대만-Jr.103위)을 2대0(6-1, 4-6, 6-4) 접전 끝에 물리치고 큰 고비를 넘겼다. 전날 열린 준결승전에선 클레멘트 긴스(벨기에-Jr.281위)를 2대0(7-5, 6-2)으로 꺾었다.

3그룹대회 단식 우승으로 60점의 랭킹포인트를 확보한 정 현은 국제주니어랭킹 170위대로 한번에 100계단 이상이 뛰어 오를 전망이다.

첫 ITF 국제주니어대회 우승을 차지한 정 현은 "힘든 경기를 이겨 많이 배운것 같다. 우승해서 좋고 다음 대회도 잘하겠다. 올해 목표는 그랜드슬램 주니어대회 뛰는 것이 목표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정 현은 15세의 나이로 지난달 한국인 최초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오렌지보울 국제주니어대회 16세부 우승 이후 한달 만에 18세까지 경쟁하는 국제주니어 3그룹 대회에서 우승을 일궈냈다. 엄청난 성장 속도와 가능성을 보여줬다.

정 현은 부동의 초등랭킹 1위출신으로 이미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한 살 많은 형들을 제치고 초등랭킹 1위를 차지했다. 일찌감치 테니스 유망주로 떠올랐고, 6학년때인 2008년 미국 오렌지보울 국제주니어대회 12세부 단식 우승과 에디허국제주니어대회 12세부 단식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정 현은 2009년 세계적인 스포츠매니지먼트사인 IMG에 발탁되어 닉볼리티에리 아카데미로 형인 정 홍(삼일공고)과 함께 테니스 유학길에 올랐고 세계 최고 수준의 테니스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하고 있다.

정 현은 테니스 가족 속에서 컸다. 부친 정석진 삼일공고 감독은 대한항공 실업테니스 선수출신으로 삼일공고 체육교사이이며 경기도테니스협회 살림꾼인 전무이사도 맡고 있다. 형인 정 홍(삼일공고)도 한국 테니스 기대주로 지난해 10월 삼성증권배 남자챌린저에서 국내최연소 8강 진출을 기록했다. 정 현은 삼일공고로 진학 예정이어서 아버지인 정석진 감독과는 부자지간에서 사제지간이 될 예정이다.


정현은 ITF 그랜드슬램발전기금에서 후원하는 장학생에 선발되어 인도에서 열리는 3개의 국제주니어대회에 연속 참가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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