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런던올림픽을 꼭 1년 남겨둔 27일. 장미란(28·고양시청)은 올림픽 여자역도 최중량급(75㎏+) 2연패 의지를 다졌다. "금메달과 관계없이 내가 정해놓은 기록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고 돌려 말했지만 눈빛에서 세계 정상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대표팀 관계자의 입을 통해 어느 정도 해답이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장미란은 런던올림픽 메달 색깔에 따라 은퇴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3위에 머문 장미란이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도전해 국내에서 피날레를 장식할 것 같다. 실제 훈련 중에도 인천아시안게임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고 귀띔했다. 런던올림픽 금메달은 끝이 아니라 오히려 시작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런던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다면? 대표팀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다른 나라의 어린 선수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거나 저조한 기록을 낸다면 (장미란이) 상실감에 태극마크를 반납할 가능성이 높다. 한번 자신감을 잃으면 회복하기 힘든 게 역도다"고 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타티아나 카시리나(러시아)는 지난 4월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장미란의 합계 세계기록 326㎏을 경신했다. 멍수핑(중국)도 무섭게 치고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국영호 기자 iam90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