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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 D-31]경보, 100m를 23초에 주파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7-27 07:54 | 최종수정 2011-07-27 16:00



경보는 빨리 걷는 경기다. 그래서 뛰면 안 된다. 직접 걷다보면 빨리 걷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음을 알게 된다. 속도를 붙이다보면 결국 달리게 된다.

뛰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경보에는 두가지 룰이 있다. '발이 지면에 닿을 때 무릎을 굽혀서는 안된다' 그리고 '두 발이 모두 땅에서 떨어지면 안된다'는 룰이다. 이 룰을 어길 경우 경고를 받게 된다. 경고 3회면 레드카드를 받고 실격처리 된다. 하지만 발이 지면에 닿을 때 무릎을 곧게 펴는 게 힘들다. 이 때문에 엉덩이를 씰룩이며 걷는다. 경보의 독특한 폼이 여기에서 나왔다.

경보는 경사가 없는 도로에서 펼쳐진다. 도시에서 경사가 없는 곳을 찾기란 힘들다. 따라서 보통 1㎞코스에서 경기가 펼쳐진다. 20㎞는 10회 왕복, 50㎞는 25회 왕복으로 경기가 펼쳐진다.

마라톤과 마찬가지로 음료수와 음식물 제공도 가능하다. 출발지점과 반환점에는 제공 장소가 있다. 물과 스페셜드링크를 혼합해서 준다. 각자의 체질에 맞는 스페셜드링크가 제공된다. 스페셜드링크는 사전에 조직위원회에 성분을 제출해 허락을 맡아야 한다. 음식물에는 제한이 없다. 하지만 보통 선수들은 탄수화물 위주의 특수 젤리 등을 먹는다. 20㎞ 선수들은 음식물을 잘 안 먹는다. 스피드 싸움이기 때문이다. 반면 지구력이 필요한 50㎞ 경기의 경우에는 음식물 섭취도 하나의 전략이다.

경보 선수들의 스피드는 선수 별로 다르지만 100m를 평균 22~23초에 주파하는 속도로 걷는다. 막판 스퍼트할 때는 100m를 18초에 주파하는 속도로 걷는다. 마라톤 선수들의 스피드(100m를 평균 16~18초로 달림)에 맞먹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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