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지명된 스킨스는 지난 12일 컵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러 4이닝 6피안타 3실점 7탈삼진을 올렸다.
첫 등판에서 최고 시속 101.9마일(약 164㎞)의 빠른 공을 던지며 조명받은 스킨스는 두 번째 등판에서는 승리까지 챙겼다.
18일 경기는 시작부터 모든 시선이 스킨스를 향했고, 그는 놀라운 기록을 쏟아냈다.
스킨스는 1회말 시작과 동시에 마이크 터크먼, 이언 햅, 코디 벨린저를 모두 삼진 처리했다.
특히 세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낼 때 던진 결정구는 모두 시속 100마일(약 161㎞) 이상이었다.
MLB닷컴의 '기록 전문' 사라 랭스 기자는 "투구추적시스템을 도입한 2008년 이후 선발 투수가 한 이닝에 삼진 3개를 잡으며, 결정구를 모두 100마일 이상의 공으로 장식한 건 2022년 헌터 그린(두 차례), 2023년 보비 밀러(한 차례)에 이어 이날 스킨스가 역대 네 번째"라고 전했다.
스킨스의 삼진 행진은 이어졌다.
스킨스는 2회도 삼진으로 삼자 범퇴 처리하더니, 3회 첫 타자 닉 마드리걸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 시작과 동시에 7타자를 연속 탈삼진 처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랭스 기자는 "피츠버그 선발 투수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7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시작이 아니더라도 피츠버그 투수의 7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은 역대 세 번째이자 구단 최다 타이기록"이라며 "MLB 신인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7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건, 1986년 짐 데셰, 2014년 제이컵 디그롬(이상 8타자 연속 탈삼진)에 이은 3위 기록"이라고 밝혔다.
스킨스는 6회말 터크먼을 시속 100마일의 직구로 파울팁 삼진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공 100개로 6이닝을 채운 스킨스는 100마일 이상의 공을 12개나 던졌다. 100번째 공도 100마일을 찍었다.
5회 1사 후 마이클 부시에게 볼넷을 내줘 퍼펙트 행진은 멈췄지만, 6이닝 동안 단 한 번의 출루만 허용하는 견고함도 뽐냈다.
피츠버그는 컵스는 9-3으로 눌렀고, 스킨스는 MLB 첫 승리를 챙겼다.
MLB닷컴은 "피츠버그는 이날 리글리필드에서 1천17번째 경기를 치렀는데, 스킨스가 앞선 1천16경기에서 피츠버그 투수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11탈삼진'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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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