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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강인은 어느 포지션에서 어떤 역할을 맡기든,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에게 100% 신뢰를 주고 있다.
결국엔 콜로 무아니를 선발로 넣지 않을까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가짜 공격수 자리에 투입했다. 축구지능이 뛰어난 이강인이지만 가짜 공격수 역할은 정말로 어려운 포지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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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도 가짜 공격수 역할을 PSG에서는 처음 맡게 됐는데 걱정은 기우였다. 이강인은 PSG 이적 후 가장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강인은 기본적인 대형에서는 PSG 선수 중 제일 앞에 위치했지만 빌드업을 시작하면 마치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였다. 종종 이강인은 3선 깊숙한 위치까지 내려와서 렌 선수들에게 혼란을 줬다. 이강인이 중원의 또 다른 조각처럼 움직이면서 PSG는 가운데서 확실하게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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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이렇게 중원으로 내려와서 자신만의 장점을 발휘하면서도 때로는 정말 9번 스트라이커처럼 페널티박스에서 움직였다. 전반 35분 상황이 이강인의 9번 역할을 잘 보여줬다.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좌측에서 파고 들어 페널티박스에 있는 이강인에게 패스를 건넸다. 이강인은 수비수의 견제에도 밀리지 않고, 공을 파비앙 루이스에게 연결해줬다. 정통 스트라이커가 연계해서 동료들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과 똑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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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공격 장면에서도 페널티박스에서 더 좋은 득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파비앙에게 흘려주는 센스도 일품이었다. 이강인은 이날 슈팅 3회를 시도하면서 공격수다운 모습과 함께 기회 창출을 무려 7번이나 해주면서 창의적인 패스센스를 잘 보여줬다. 가짜 공격수 역할에 이미 숙달된 선수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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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매체는 "윙어,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이제 가짜 공격수까지 이강인은 시즌 초부터 PSG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맡았는데 효과는 똑같이 나온다. 173cm의 이강인은 가짜 공격수라는 특이한 역할에서도 효과가 떨어지지 않았다. 아센시오와 하무스가 없는 상황에서 자신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해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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