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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을 앞둔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선 '태릉 정신'이 주입되고 있었다.
장 촌장은 2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진행한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30일이 남았다고 하니까 떨린다. 선수, 지도자 그리고 이번엔 촌장으로서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 흐트러졌던 평심을 확고하게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시스템을 바꿨는데, 선수와 지도자들이 잘 따라와줬다.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 시절 훈련 방식에 변화가 있었다. 자율성을 많이 강조했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에 처지면서 '이렇게 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새벽운동을 강화했다. 그간 자율성있는 새벽운동을 했다면 지금은 의무감이 있는 새벽운동이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12시부터 오전 5시까지, 새벽 시간대에 숙소 와이파이도 끊었다. 장 촌장은 "휴식을 취해야 하는 시간이다. 지금은 1인 1실이어서 (선수를)체크할 수 없다. 12시 이후 인터넷 문제로 다음 훈련에 지장이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규정 아닌 규정을 만들었다. 한시적이며,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어떻게 할지)고민을 해보겠다"고 했다.
정 촌장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선수들이 정확한 시스템, 룰에 의해 움직이다보니 선수들도 바이오리듬을 맞춰가고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자유로움을 강조하는 브레이킹 종목의 김헌우는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새벽에 일어나는 거는 단체(행동에서)에서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의무다. 스포츠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즐겁게 하고 있다"며 웃었다.
양궁 김우진은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디라'는 말도 있지 않나. 개인적으론 새벽운동하는 걸 좋아한다. 아침운동을 하기 전에 땀 빼는 게 좋다"고 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9월23일부터 10월8일까지 항저우 외 절강성 5개 도시에서 분산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 39개 종목에 1140명이 참가한다. 9월12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선수단 결단식을 진행한 뒤 20일 선수단 본단을 파견한다.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45~50개를 획득해 종합 3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대한체육회는 "일본이 도쿄올림픽 이후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개최지가 중국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수영 양궁 펜싱 태권도 근대5종 소프트테니스 바둑 배드민턴 골프 사격 스포츠클라이밍 유도 롤러 e-스포츠 등을 금메달 유력 종목으로 뽑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훈련 빈도가 약해지는 등 원활하지 않았다. 또한 우리나라 스포츠가 세대교체 과정에 있다. 하루 이틀만에 (성적을)올릴 수 없었다"며 "우리의 상대는 일본이다. 도쿄올림픽 때 일본은 우리보다 10배 정도 투자를 많이 했다. 그래도 그 격차를 많이 줄이고 있다.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 금메달 차이가 많이 났는데, 이번에 10개 이상은 회복이 될 것이다. 격차가 줄어든 만큼 (우리 선수단이)진일보했다. 수영 바둑 브레이킹 등 생소한 종목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장 최근 중국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선 대회 내내 판정 논란이 들끓었다. 최윤 국가대표 선수단장은 "판정, 룰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도자를 교육하고 있다. 대회 요강, 새로운 룰을 미리 숙지하는게 최소한의 방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바뀐 룰 등을 세분화한 매뉴얼을 정리해서 지도자들에게 책자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