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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육상연맹이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우승 경쟁을 분석하며 우상혁(27·용인시청)을 '강력한 도전자'로 분류했다.
16일에는 높이뛰기 경쟁을 조명했다.
세계육상연맹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은 점퍼는 '현역 최고'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이다.
연맹은 "바르심은 7월 17일 폴란드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6을 넘으며 세계선수권 4연패에 도전할 준비가 끝났다는 걸 보여줬다"고 떠올렸다.
2017년 런던(2m35), 2019년 도하(2m37), 2022년 유진(2m37)에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바르심은 올해에도 2m36으로 기록 순위 1위를 달린다.
연맹은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4를 넘은 장마르코 탬베리(31·이탈리아)도 우승 후보군에 넣었다.
탬베리는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2m37을 넘어 바르심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연맹은 "바르심은 허리, 탬베리는 발목 부상에서 벗어나 세계 정상에 오른 선수"라며 "두 선수 모두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할만한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주본 해리슨(24·미국)도 주목받는 점퍼다.
해리슨은 4월 2일 텍사스 대회(2m33), 5월 6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2m32), 6월 3일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2m32), 6월 10일 미국 대표 선발전(2m26), 7월 23일 런던 다이아몬드리그(2m35) 등 올해 출전한 5경기에서 모두 우승했다.
연맹은 "해리슨이 세계선수권 첫 우승 기회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김도균 한국 육상 수직도약 코치는 "해리슨이 순위 싸움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는 점은 우리가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우상혁에 대한 분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연맹은 "도쿄 올림픽 4위(2m35)이자, 지난해 세계실내선수권 1위(2m34), 유진 세계선수권 2위(2m35)에 오른 우상혁은 강한 도전을 펼칠 것"이라고 소개했다.
많은 전문가는 우상혁이 바르심, 해리슨과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
우상혁은 "맡겨 놓은 금메달을 꼭 찾아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연맹은 해미시 커(27·뉴질랜드), 조엘 바덴(27·호주), 안드리 프로첸코(35·우크라이나), 토비아스 포티에(28·독일)도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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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