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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랭킹 3위 변상일(26) 9단이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틀 전 1국에서도 승리했던 변상일은 이로써 종합전적 2-0으로 춘란배 정상에 올랐다.
2012년 1월 입단한 변상일은 그동안 2021년 국수산맥배 세계프로최강전, 2022년 크라운해태배 등 국내 대회와 제한 기전에서 통산 6차례 우승컵을 차지했으나 메이저 세계기전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백을 잡은 변상일은 중반까지는 팽팽한 형세를 이어갔다.
알 수 없던 승부는 1국과 마찬가지로 끝내기에서 갈렸다.
변상일은 종반 좌하귀와 좌변 끝내기에서 포인트를 따 미세하게 앞선 뒤 리쉬안하오가 실수를 저지르는 사이 우하귀 끝내기도 유리하게 마무리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불리해진 리쉬안하오는 부족한 실리를 만회하기 위해 중앙 집을 지으려 했으나 변상일이 상대 흑진을 헤집고 수를 내자 결국 돌을 던졌다.
감격스러운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변상일은 리쉬안하오와 통산 상대 전적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변상일의 우승으로 중국이 주최하는 춘란배에서 최근 3연패를 달성했다.
춘란배 우승 상금은 15만달러(약 1억9천200만원), 준우승 상금 5만달러(약 6천400만원)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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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