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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시들' 게이트볼장 제주시 10곳 중 4곳 폐쇄·방치

기사입력 2023-07-19 10:25

[연합뉴스 자료 사진]
마을 행사나 타 운동 시설로 쓰이고 '파크골프'로 유행 이동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에서 게이트볼 인기가 식으면서 게이트볼장 10곳 중 4곳 가량은 폐쇄되거나 방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게이트볼장 운영 실태조사 결과 124곳 중 32곳(25.8%)이 폐쇄되거나 운영하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애월읍 10곳, 구좌·조천 각각 3곳, 한림·한경 각각 1곳의 게이트볼장이 폐쇄됐다.

제주시 동 지역의 게이트볼장 26곳 중 절반인 14곳이 문을 닫았다.

게이트볼장은 한때 노년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 곳곳에 들어섰지만 최근 인기가 시들해졌다.

제주시 지역 게이트볼장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적게는 5명, 많아도 30명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게이트볼장을 소규모 마을 행사장이나 탁구 등 다른 운동 시설로 쓰는 곳도 있다.

제주시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여가 활동 수요 조사를 벌인 결과, 조천리 게이트볼장의 경우 요가·에어로빅 시설로, 함덕리 게이트볼장은 복합 실내 운동시설로 변경을 원했다.

다른 지역 게이트볼장도 다목적체육관 등으로 바꿔 달라고 주문했다.

게이트볼 대신 노년층들이 파크골프로 쏠리면서 파크골프장은 추가로 신설된다.

제주시 내 파크골프장은 현재 회천동 제주 생활체육공원 내 18홀, 제주종합경기장과 구좌종합경기장 내 각 9홀 등 총 3곳 36홀이 운영되고 있다.

제주시는 올해부터 2년 동안 총사업비 80억원을 들여 구좌읍에 18홀, 아라동에 18홀, 애월읍에 18홀, 한림읍에 6홀 규모의 신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기존 회천동 파크골프장을 36홀로 증설할 계획이다.

지난해 제주시 내 파크골프장 이용객 수는 제주 생활체육공원 3만3천명, 제주종합경기장 1만4천400명으로 집계됐다.

koss@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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