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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 아시아육상선수권 정상탈환 위해 15일 점프…바르심 불참

기사입력 2023-07-14 13:06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이후 6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우승 노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6년 만의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정상 탈환을 위해 도약한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6시 20분에 시작한다.

이번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는 총 14명이 나서는 데, 기록과 이력을 보면 우상혁의 적수는 없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6이다. 올 시즌에도 2m33을 넘어 기록 부문 세계 공동 1위를 달리고, 랭킹 포인트에서는 1천376점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 1위(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의 화려한 이력도 있다.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현역 최고'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결국, 2023 아시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는 우상혁에게 일본의 아카마쓰 료이치(개인 최고 2m29), 하세가와 나오토(2m26), 인도의 데자스윈 샨카르(2m29)가 도전하는 구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상혁은 2017년 인도 부바네스와르 아시아선수권에서 2m30을 넘어 우승했다.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2019년 카타르 도하 대회에서는 2m19로 공동 7위에 그쳤다. 2021년에 예정됐던 중국 항저우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취소됐다.

우상혁은 6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노린다.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던 2017년, 공동 7위에 그친 2019년과 현재 우상혁의 입지는 완전히 다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긴 했지만, 우상혁은 2021년 상반기 때까지는 '아시아권에서도 입상을 장담할 수 없는 선수'였다.

2021년 8월 1일 도쿄 올림픽에서 2m35를 넘어 4위를 차지한 우상혁은 이후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했다.

2022년에는 3월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7월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를 차지했고, 올해에도 월드 랭킹 단독 1위(1천376점), 기록 순위 공동 1위(2m33)를 달리고 있다.

다만 우상혁은 방콕으로 넘어오기 전, '올 시즌 첫 시련'을 겪었다.

우상혁은 5월 6일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위(2m27),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5월 9일 예천 KBS배 우승(2m32), 5월 21일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m29), 6월 3일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2m30), 6월 25일 정선 전국육상선수권 1위(2m33) 등 올해 실외 시즌에서 순항했다.

하지만, 이달 3일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강한 비가 쏟아지는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2m16을 세 차례 시도에서 넘지 못해 기록 없이 경기를 마쳤다.

8월 세계선수권과 9월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우상혁은 이번 아시아선수권을 반등의 계기로 삼고자 한다.

한국 육상도 우상혁의 금빛 도약을 기대한다.

한국은 바로 전 대회인 2019년 도하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는 노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는 13일까지 남자 400m 계주(이시몬·고승환·신민규·박원진)와 남자 세단뛰기(김장우)에서 동메달 2개를 수확해, 노메달 사슬은 끊었다. 하지만 아직 금메달은 얻지 못했다.

우상혁이 정상을 되찾으면 한국 육상도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명맥을 다시 이을 수 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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