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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유도단 소속의 이하림이 국제유도연맹(IJF) -60㎏급에서 세계랭킹 정상에 올랐다. 이하림은 작년 12월 도쿄 그랜드슬램 3위, 예루살렘 마스터즈대회 1위, 2023 파리 그랜드슬램 3위, 세계선수권대회 3위,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3위 등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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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말 치러진 몽골 울란바토르대회 직전 이하림은 "세계랭킹 1위(울란바토르대회 전 까지 세계 1위) 양융웨이(26·대만)를 대회에서 한번 꺾어보고 싶다. 연장전으로 승부를 끌고 가면 무조건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었다. 울란바토르대회에서 양융웨이와의 대결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이하림은 대회 3위 입상을 통해 양융웨이를 끌어내리고,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됐다. 결국 양융웨이를 꺾어보고 싶다던 이 선수의 결의가 랭킹 1위로 대신 실현된 것이다.
김재범 한국마사회 유도단 감독은 "이하림은 현재 동일 체급에서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탑랭커 수준에 있음이 확실하다"고 칭찬하면서, "다만, 정상급 선수는 본인 경기력에 가장 자신감이 넘칠 때를 조심해야 한다며, 자신감이 자만으로 변하지 않도록 항상 겸손하고 기본기에 충실하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더해 "유도에는 페널티킥이 없다. 다시 말해, 편안하고 완벽한 찬스는 거의 나오질 않는다. 상대보다 반템포 빠르게 기술을 걸 수 있도록 꾸준히 실력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제자 이하림에 대해 진심어린 충고를 했다.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대회를 마친 한국마사회 이하림은 7월에는 휴식과 체력 훈련에 집중한 뒤 다음달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마스터즈 대회, 9월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연이어 출전하게 된다.
최근에 보여준 경기력과 몸 상태에 비추어 이하림의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이하림 역시 "울란바토르대회에서 아쉽게 3위에 그쳤지만, 지난 경기들과 출전 예상선수에 대한 꼼꼼한 분석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체력관리를 잘해서 하반기에 개최되는 메이저 대회에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