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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4대 천왕' 산체스, PBA 투어 첫판서 또 탈락

기사입력 2023-07-05 09:08

[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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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세계 아마추어 3구 무대를 주름잡아 '당구 4대 천왕'으로 군림하다 이번 시즌 프로당구 PBA에 뛰어든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스와이)가 또 첫판부터 고배를 마셨다.

산체스는 4일 밤 경기도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3-20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PBA 128강 경기에서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탈락했다.

선공을 잡은 산체스는 초구에서 무려 10득점을 내며 기세를 올렸고, 마르티네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1세트를 15-13으로 잡았다.

2세트를 5-15로 내준 산체스는 3세트 6이닝에 터진 하이런 7점을 앞세워 15-3으로 다시 앞서갔다.

4세트에서도 6이닝까지 8-6으로 앞섰으나 7이닝부터 3이닝 연속 3득점을 허용해 결국 4세트를 내주고 승부치기로 돌입했다.

산체스의 선공은 빗나갔고, 마르티네스가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치기 점수 1-0으로 경기가 끝났다.

산체스는 앞서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황득희(에스와이)에 패배한 바 있다.

산체스와 마찬가지로 이번 시즌 프로 당구 무대에 데뷔해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던 '미스터 매직' 세미 세이기너(튀르키예)는 두 번째 투어에서도 무난하게 첫 경기 승리를 챙겼다.

이충복과 경기를 치른 세이기너는 세트 점수 3-1로 이겨 64강 티켓을 획득했다.

이밖에 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와 강동궁(SK렌터카), 응우옌 꾸억 응우옌(하나카드), 루피 체넷(하이원리조트), 김재근(크라운해태),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 등이 첫판 승리를 챙겼다.

앞서 열린 여자부 LPBA 32강 1일 차에서는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 김보미(NH농협카드), 용현지(하이원리조트) 등이 16강에 올랐다.

5일에는 PBA 128강과 LPBA 32강 이틀째 일정이 열린다.

지난 시즌 랭킹 1위인 조재호(NH농협카드)를 비롯해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 최성원(휴온스) 등이 출격한다.

LPBA 32강 경기는 '슈퍼 루키' 장가연(휴온스), 한지은(에스와이), 김민아(NH농협카드)가 16강 티켓에 도전한다.

4bu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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