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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권아솔이 지고 박시원이 뜬다.
이날 열린 계체량을 가볍게 통과한 박시원은 곧이어 벌어진 기자회견에서 계체량에 실패한 권아솔에 대한 디스로 출발했다. "권아솔 선수가 처음에 3㎏ 초과였다고 하는데 3㎏도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게 선수인가요? 이제는 선수 흉내내지 마시고 가정에 충실하시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후 도전자인 여제우와 말싸움을 벌인 박시원은 여제우를 이긴 뒤 권아솔의 상대인 나카무라 고지와 연달아 붙어보겠다고 큰소리를 쳤다. 박시원은 "여제우를 이기고 나카무라와 한경기를 더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며 나카무라에게 의사 타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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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시원이 2경기를 뛰는 것이 쉽지는 않다. 박시원과 여제우의 타이틀매치가 대회 메인이벤트로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이다. 박시원은 이에 대해 "경기 끝나고 20분 정도만 휴식 시간을 주시면 된다. 시상식하고 식사를 하고 마무리로 경기를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나카무라가 하루 2경기에 대해 "일본에서는 토너먼트를 할 때 준결승과 결승을 치러 하루 2경기를 하기도 한다"면서 "갑작스럽게 잡혀서 뛰라고 하면 힘들다. 만약에 상대가 질 경우 한경기를 하고 나서 졌다고 할 수도 있다"라고 하자 박시원은 "쫄았어? 이기면 이거 가져가"라고 챔피언 벨트를 테이블에 내던지며 도발을 했다. 나카무라는 "나는 쫄지 않았다.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 달라는 의미다"라고 했다.
박시원은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고 "로드FC의 흥행을 위해 내가 꼭 (여제우를) 이겨서 나카무라 선수와도 경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끝까지 도발을 쉬지 않았다.
홍은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