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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 계체 실패 무려 5kg 오버. 상대 나카무라 "싸우고 싶지만 권아솔 건강 걱정"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12-17 14:56


권아솔이 심각한 표정으로 계체량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로드FC

[홍은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악동' 권아솔(36)이 계체량에 실패했다. 그것도 무려 5㎏이나 많았다.

굽네몰 ROAD FC 062 계체량이 17일 오후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 무려 4개의 타이틀 매치가 열리지만 타이틀매치가 아닌 경기가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바로 '악동' 권아솔의 케이지 복귀전이다. 권아솔은 지난 2019년 11월 샤밀 자브로프(러시아)에게 판정패한 이후 케이지를 떠났었다. 지난 5월 남의철과 복싱 시합을 했지만 종합격투기 대회엔 출전하지 않았다. 3년여만의 복귀전은 로드FC 데뷔전서 패배를 안긴 나카무라 코지와의 9년만에 열리는 복수전이다.

라이트급(-70㎏)으로 출전해왔던 권아솔은 이번엔 -73㎏으로 경기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체중도 지키지 못했다. 권아솔은 17일 계체량에서 78㎏을 기록했다. 나카무라가 72.4㎏으로 통과한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나카무라는 권아솔이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하면 경기를 하지 않고, 권아솔의 파이트 머니 절반을 주는 조건으로 경기에 동의했다. 체급도 나카무라의 요청에 따라 -73㎏으로 정했다. 나카무라는 권아솔을 향해 "선수로서 자격이 없다. 저런 몸을 하고 있는 것은 일반인이지 선수가 아니다. 내가 질 이유가 하나도 없다"라고 디스하며 경기를 준비했다.

당초 이날 오전 3㎏정도 초과됐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계체량에서 무려 5㎏이나 늘었다. 로드 FC 정문홍 회장은 "오늘 아침 권아솔의 세컨드로부터 사우나에서 권아솔이 기절해서 응급실로 간다는 연락을 받았다"라며 "물을 먹여서 데려오라고 했었는데 그래서 체중이 올라온 것 같다"라고 했다.

시합이 진행될지는 미지수. 당초 권아솔이 계체량 실패하면 경기하지 않겠다고 한 나카무라는 "싸우러 왔기 때문에 싸우고 싶은 마음은 있다"면서 "지금은 권아솔 선수의 건강상태가 걱정된다. 권아솔 선수가 뛸 수 있을지 내가 더 궁금하다"라고 권아솔을 걱정했다.
홍은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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