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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쌍둥이가 또 해냈다.'
12개국 연령대별(U-19, U-17, U-15, U-13) 꿈나무 선수들이 참가한 '2022 밀양 원천요넥스 코리아주니어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27일 경남 밀양시 배드민턴경기장에서 6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열린 대망의 결승전에서 단연 주목받은 이는 김민지 김민선이었다. 둘은 지난 10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9년 만에 혼합단체전 한국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국내 대회에서도 고교 신입생인데도 쟁쟁한 고학년 선배들을 따돌리며 각종 국내대회를 휩쓸었다.
선배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던 이들에게 연령대로 나눠 승부를 펼치는 이번 대회는 이른바 '식은 죽 먹기'였다. 먼저 승전보를 전한 이는 동생 김민선이다. 김민선은 이날 U-17 여자단식 결승 곽승민(창덕여고)과의 경기에서 2대0(21-14, 21-17) 완승을 거뒀다.
잠깐 숨고르기를 마친 김민선은 언니 김민지와 함께 여자복식 결승에 출전했다. 상대는 단식 결승에서 만났던 곽승민과 김도연(대전대성여고). 이번에도 쌍둥이 자매의 2대0(21-11, 21-9) 완승이었다. 김민선은 여자단식과 마찬가지로 언니와의 복식에서 매일 2대0 완승 행진으로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김민지-김민선은 원천 코리아주니어오픈에서 이색적인 우승 기록도 남겼다. 2018년 대회 U-13 여자복식 우승, 2019년 U-15 여자복식-여자단식(김민지) 우승이다. 이번엔 여자복식 3연패를 달성한 셈이다.
한편 U-17와 U-19 남자부의 최민규(대구고)와 이민욱(제주사범대부속고)은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2관왕에 올랐고, 이종민(광명북고)과 김태림(전주생과고)은 각각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