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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권아솔이 변했다. '악동', '도발의 아이콘'이었던 권아솔이 얌전해졌다.
13일 열린 계체량에서 남의철은 가볍게 통과했으나 권아솔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몸에 걸친 옷에 마스크까지 벗었고 몇차례나 체중계에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무려 3분30초 정도의 시간을 보냈는데 결과는 계체 실패. 85.6㎏을 기록해 0.1㎏ 차이로 계체량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둘의 만남에서 권아솔은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남의철이 파이팅 자세로 와서 머리로 강하게 밀고 나왔는데 권아솔은 예전처럼 받아치지 않고 오히려 뒤로 물러나더니 남의철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남의철이 계속 파이팅 자세로 나오자 권아솔은 무려 6번이나 인사를 했다. 계체 실패에 대한 미안함을 표시한 듯하다.
이에 권아솔은 먼저 감사와 사과를 했다. 권아솔은 "남의철 선수가 대결을 수락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계체량은 목욕탕과 오차가 있었던 것 같다. 죄송하다. 그것에 대해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면서 "남의철 선수와는 복싱도 하고 MMA도 한번은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명현만 선수에게 이게 스포츠라고 말씀드린다"고 한 권아솔은 "남의철 선수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하고는 또한번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서로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남의철은 "권아솔이 세번째 계체 실패로 알고 있다. 좀 모범이 됐으면 좋겠다.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 대회사, 상대선수, 팬들과의 약속"이라면서 "저번에 나와 시합을 앞두고 부상을 핑계로 빠졌기 때문에 이번엔 좀 더 진중하고 약속도 다 지켜줄 줄 알았는데 역시 '도망' 권아솔이다. 변하지 않네. 실망이다"라면서 여전히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냈다,
권아솔은 이번에도 예의 바른 모습을 보였다. "의철이 형 너무 삐치지 않으면 좋겠고 화 좀 그만 내면 좋겠다"고 한 권아솔은 "시합에서 잘 풀면 좋겠다. 시합에서 저를 많이 때리셔서 푸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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