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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중국)=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빙상계의 '깝권'(2AM 조권의 별명)으로 불렸던 21살 곽윤기의 시건방춤, 33살 '꽉잡아 윤기'의 BTS 춤.
곽윤기는 끝까지 멋있었다. 은메달에 이은 시상식 세리머니까지 대박을 쳤다.
2번 주자이자 마지막 레이서로 나선 곽윤기는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맏형의 아름다운 레이스였다.
결승전 후 경기장에서 열린 간이시상식에서도 곽윤기는 빛났다. 3위 이탈리아에 이어 2위 한국팀이 호명되자 곽윤기는 후배들이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가장 먼저 시상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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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윤기는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 초반 편파판정으로 힘들 때 BTS 멤버 RM의 위로를 받았다.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곽윤기의 은메달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후 12년 만이다. 밴쿠버에서도 곽윤기는 시상대에 올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노래 '아브라카타브라' 안무인 시건방춤을 췄다.
그 때도 1위는 캐나다였다. 곽윤기의 시건방춤에 캐나다 선수들까지 박수를 치며 열광하는 모습이 사진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7살 때부터 시작된 27년 쇼트트랙 인생을 멋지고 유쾌하게 마무리한 베테랑 곽윤기 덕분에 많은 이들이 모처럼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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